달러-원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천470원대에 계속 머물면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항공업계가 대규모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 /> <br />업계의 맏형인 대한항공마저 수백억 원의 평가 손실이 예상되는 등, 업계 전체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쑥대밭이 될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보고서에서 달러-원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순외화부채 포지션에서 48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공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금 흐름 측면에서도 대한항공의 연간 달러 부족 규모는 16억달러(2조3천456억원)로,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160억원씩 현금 흐름이 요동칩니다. <br /> <br />달러-원 환율이 작년 평균 1,366.63원에서 최근 1,470원대까지 100원 넘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평가손실이 수천억원대까지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 3분기 대한항공은 1천752억원의 외화환산차손실을 냈고, 파생상품 수익으로 이를 일부 만회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외화평가손실은 장부상의 손실로, 손실이 실현되기 이전까지는 환율이 다시 하락하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 비용의 증가는 곧바로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직격탄입니다. <br /> <br />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별도 기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1.8%에서 올해는 9.3%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. <br /> <br />공항사용료, 감가상각비, 유류비 등 환율의 영향을 받는 비용 항목이 일제히 불어나기 때문이입니다. <br /> <br />통상 항공사의 비용 중 달러에 대한 노출도는 50% 이상입니다. <br /> <br />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"항공사의 영업비용 중 유류비, 정비비, 공항관련비 등 환율에 노출된 비용이 많다"며 "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은 추가될 것"이라고 내다봤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글로벌 항공유 가격은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은 유가 하락 효과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항공유 가격은 작년에는 배럴당 평균 95.3달러였는데 올해는 86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9.5% 하락했지만, 환율이 7~8% 가량 오르면서 유가의 하락 효과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환율 상승은 직접적인 비용 압박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의 감소로도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그 결과 항공사들은 매출과 비용, 장부상 순외화부채 포지션 등 고환율의 타격을 이중·삼중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112610483646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